목차


새해 목표: AWS 공인 자격 취득↩︎

새해에는 많은 사람들이 좋은 몸매를 만들리라 다짐하며 헬스장 회원권을 끊고, 영어를 정복하리라 결심하며 어학원에 등록을 합니다. 헬스장 사장님과 학원 원장님들은 모처럼 신년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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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어느새 한 달이 지나 벌써 2월이 되었습니다. 새해 다짐하셨던 것, 계속 잘 하고 계시는지요?

개인과 마찬가지로, 회사도 새해에 목표를 잡고 출발합니다. 그리고 회사에 몸 담고 있는 직원들도 전체 목표에 부합하는 개별 목표를 세웁니다.

이를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무스마에서 올해부터 OKR 목표/성과 관리 프레임워크를 도입하였습니다.

OKR이 무엇이냐 하면, 이런 것입니다.

무스마 직원 모두 올해의 중요한 프로젝트에 대한 목표, 팀 활동에 대한 목표, 그리고 개인 역량 계발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였는데요. 저는 개인 역량 계발 목표(Objective)를 기업가형 개발자 되기로 잡았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빨리 배우고 활용해서 업무 생산성을 확보하고,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돈과 시간을 과감히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설정한 핵심 지표(Key Result) 중 하나가 바로 AWS Solutions Architect - Associate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막연히 3월 즈음에 시험을 보려고 했는데, 뜸들일 필요없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intensively) 학습하고 빨리 해치우기 위해 과감히 1월에 시험을 접수했습니다. 미룬다고 공부를 더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평소에 알고 있던 내용을 가지고 시험을 치게 되었습니다.


Solutions Architect - Associate는 어떤 자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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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의 자격 이수 체계는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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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자격 체계의 큰 분류를 국가기술자격 체계에 비유하자면, 입문자는 기능사, 어소시에이트는 산업기사, 프로페셔널은 기사에 대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AWS 산업기사인 셈이죠. 운전면허에 비유하면 2종 보통)

AWS Solutions Architect - Associate(이하 “SAA”)는 AWS 환경의 시스템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지식을 약간 갖췄음을 AWS의 이름으로 공인합니다.

같은 어소시에이트 등급의 자격에는 DVA(Developer - Associate)와 SOA(SysOps - Associate)도 있지만, AWS를 사용하는데 핵심적인 내용을 SAA가 대부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실무에 꼭 필요한 능력을 인증하는 자격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입사시 객관적 역량 지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격증이 없다면 아무래도 입으로 때워야겠지요

면접관: AWS 사용 경험과 기술 수준은 얼마나 됩니까?

지원자: 예, 저는 VPC 세팅하고 EC2 돌려 보고 IAM이 어쩌고, RDS, S3… (주저리 주저리)

혓바닥이 왜 이렇게 길어

반면에 SAA 자격이 있으면, 장황한 썰(?) 대신에 자격증 하나로 많은 내용을 갈음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SAA가 커버하는 AWS의 서비스 영역이 넓고, 그 내용을 잘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명을 줄줄이 나열하기 보다는, 그런 지식을 가지고 AWS에 공인 받았다라고 말하는 게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또, AWS가 직접, 평가의 객관성과 품질을 관리하는 공인 자격이라는 점이 있습니다. 정보처리기사 자격처럼 단기간에 야메(?)로 따기는 어려우니까요.(하지만, 2020년 부터는?) 덤으로 가격도 만만치 않으니(몇 만원도 아니고 150$, 환전시 거의 20만원 가까이), 이 자격을 보유한 사람은 이미 어느 정도 걸러질 만큼 걸러졌다고(qualified) 볼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AWS Cloud Practitioner나 다른 Associate 혹은 Professional 자격을 준비하는 독자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이제 AWS 시험을 준비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시험 접수: AWS Training과 CertMetrics 회원 가입↩︎

AWS 계정 말고 별도로 Amazon.com 계정이 필요합니다.

  1. AWS Training and Certification 로그인
  2. 자격증 액세스를 통해 CertMetrics(시험 접수/관리 플랫폼)으로 접속


시험 접수: 시험 편의 사항 요청 (비영어권 화자 시험 시간 30분 추가)↩︎

AWS 자격 시험 문제는 영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로 제공되며, 응시자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시험 종류와 시기에 따라 일부 언어가 지원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험 원문은 영어이고, 나머지 언어는 원문을 번역해서 제공됩니다. 번역의 품질은 준수한 편이라고 하나, 가끔 어색한 발번역(?)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때 시험 중간에 원문 보기 기능을 사용해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저는 단어가 이미 익숙한 영어로 시험을 쳤습니다.)

만약 영어로 시험을 친다면, 비영어권 화자를 위한 시험 시간 30분 추가 혜택이 있으니 꼭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추가 시간 30분을 보태면 총 160분(130분 + 30분)동안 시험을 느긋하게(?) 볼 수 있습니다. (저는 65문제 다 풀고, 다시 처음부터 훑어보고, 설문 조사까지 다 마치니 80분 정도였습니다. 제 옆에 같이 시험쳤던 분은 10분 정도 더 일찍 나갔습니다.)

시험 최소 퇴실 시간

문제를 읽자마자 10초 안에 답을 고르고 10여분 만에 65문제를 다 풀 수 있는 능력자라도, 최소 30분은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합니다. 까불지 말자

편의 사항을 추가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시험 편의 사항 요청 클릭
    • image
  2. ESL +30 MINUTES 추가 - 확인
    • image

ESL +30 MINUTES를 제외한 나머지 옵션은 대개 장애인을 위한 편의 사항입니다.


시험 접수: 시험 일시/장소 선택↩︎

새 시험 예약을 클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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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공급 기관을 PSI와 Pearson VUE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시험 공급 기관?

  • 예를 들면, 미국 ETS를 대신해서 국내 공인영어시험(토익, 토플)을 시행하는 YBM 같은 회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서울에서는 PSI든 Pearson VUE든 시험을 칠 곳이 많겠지만, 부산과 같은 지방에서는 Pearson VUE로 골랐을 때 응시 가능 장소가 많이 나옵니다.
  • 한 시험 장소에서 PSI와 Pearson VUE와 모두 협약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는 곳 근처에 시험 가능 장소가 뜨는 시험 공급 기관을 고르면 됩니다.

주소, 신용카드 등의 정보가 필요합니다. (해외 결제 신용카드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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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을 아래로 내리면, 시험 예약 리스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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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만료 날짜

시험 문제(시험 코드)는 몇년 주기로 리뉴얼 됩니다. 예를 들면 현행 SAA 자격 시험 코드는 SAA-C01인데 2020년 3월에 만료되고, 그 이후에는 개정된 시험 문제가 출제됩니다. 실력만 있으면 언제 쳐도 상관 없겠지만, 릴리즈 된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시중에 덤프(족보)가 나온다고 합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부터 인맥과 정보력이 딸려서 족보 같은 건 못 구하고 생짜로 시험을 치고 살아서 그런지 관심이 없네요)

응시자 정보를 입력하고, 가까운 시험 센터를 검색해서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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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장소를 고르는데, 보시다시피 지방에는 시험 센터가 거의 없습니다. 다행히도 무스마 사무실과 가까운 센텀시티 내에 IT Bank 부산 캠퍼스 시험 센터가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PSI와 Pearson VUE를 다 지원합니다. 부산/경남에 사시는 분들은 여기서 시험을 치면 됩니다. 단, PSI로는 Cloud Practitioner과 Associate 레벨 자격 시험까지만 지원하고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시험 접수: 응시료 결제↩︎

SAA 시험 비용은 USD $150입니다. 환율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니 대략 17~19만원 정도 됩니다. 신용카드 혹은 해외결제 가능한 체크카드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다른 시험 같은 경우 신분증을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중 하나만 들고가도 되지만, AWS 시험에서는 시험 비용을 결제한 사람의 영문 이름(신용카드 앞면에 있는)을 확인할 수 있는 인증 수단을 추가로 제시해야 합니다.

시험 치러갈 때는 일반 신분증과 함께, 결제에 사용한 신용(체크)카드를 꼭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시험: 응시 주의 사항↩︎

제가 시험을 친 IT Bank 부산 캠퍼스는 국비 IT 학원 같은 곳이고, iBT 시험을 칠 수 있는 별도 공간(5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회사에 외출을 신청하고 오전 10시에 예약을 했는데, 딱 10시에 시험을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담당 직원이 정해진 준비 절차를 진행한 후 시작하라고 지시를 하면 그때부터 130분(+30분) 동안 시험을 치면 됩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1. 방문
  2. 짐을 사물함에 보관 (+ 휴대폰 OFF)
  3. 신분증 확인 + 결제 카드 영문 이름 확인
  4. 입실 서명
  5. 시험 안내 및 iBT 접속
  6. 시험 (130분 + 30분)
  7. 설문 조사
  8. 퇴실 서명
  9. 귀가

중간에 화장실에 가면 부정행위자로 페널티를 받습니다. 시험 전에 물도 좀 마시고 화장실에 꼭 다녀오십시오.


시험: 문제 내용과 수준↩︎

130분 동안 총 65문제를 푸는데, 중간에 아리까리한(?) 문제는 Flag🚩표시를 해놓고 넘어간 다음 나중에 재검토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읽고 이해할 수만 있다면 시간은 충분합니다. (그런데 답을 모르면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소용 없겠지요.)

시험 문제를 보니, 아직까지 사용해보지 않았던 몇몇 서비스(Kinesis 등)에 관한 문제 말고는 이미 실무에서 익숙한 내용이라서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무스마에서 GSIP 국가 과제를 수행하면서 서울에서 AWS Technical EssentialsArchitecting on AWS 교육을 받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교육이 바로 SAA의 시험 범위를 다룹니다.)

어떤 특정 서비스의 세세한 용법(IAM Policy Statement, CloudFormation 템플릿 작성법이라든지, AWS CLI 명령어라든지)을 묻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이나 요구 사항에서 아키텍처가 어떤 식으로 되면 좋은가 하는 Best Practice를 묻는 형태의 문제가 다수입니다. 따라서 클라우드 아키텍처 설계 원칙과 기본 개념이 잡혀있고 IAM, VPC, EC2 및 다른 몇몇 서비스에 대한 약간의 경험이 있으면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험: 결과 발표↩︎

다른 후기 글에 그러더군요, AWS 시험은 잔인하다고. 왜냐하면 마지막 문제를 풀고 제출하고 나면 그 즉시 PASS/FAIL 여부를 알려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약간 뜸을 들이고 발표날까지 오매불망 기다리게 해야 하는데, 바로 결과를 알려줘서 너무 허탈하다는 거지요. 온 정신을 집중해서 시험을 치고 진이 빠져 있는 상태에서, 바로 눈 앞에서 시험 응시료(150$)가 증발하는 모습을 보면 멘탈이 나갈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합격을 했습니다. (만점 받는 건 자신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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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시험은 PASS/FAIL도 시험 종료 즉시 알려주고, 성적 통보도 매우 빠릅니다. 5업무일 이내에 결과를 받는다고 했는데, 보통 그 다음날에 바로 결과(성적)를 통보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다음날 바로 받았습니다.

총 65문제이고, 각 문제당 점수가 같은지는 모르겠으나 1,000점 만점에 720점 이상을 받으면 PASS이니 대략 47문제 이상 맞추면 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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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학습 성취도는 이렇습니다. 대체로 양호하다네요.


합격자 혜택↩︎

SAA 합격자에게 주어지는 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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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ge

SAA 자격을 증명하는 뱃지입니다. 인싸 뱃지같은 거죠. (클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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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 자격 취득자는 이 뱃지를 자신의 프로필(블로그, 이메일)이나 SNS에 게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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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SAA 자격을 표시하는 로고입니다. 이런 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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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 이력서(Resume)입니다.


AWS Certified Associate: Store Access

SAA 자격 취득자임을 온몸으로 과시할 수 있는 명품(?) 아이템 구매 가능 안 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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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Free Practice Exam Voucher

AWS 시험 아무 거나 모의고사 1회를 무료로 응시할 수 있는 혜택입니다.

다음 AWS Solutions Architect - Professional (SAP) 시험을 준비할 때 쓰면 되겠습니다.


AWS Certified Exam Discount Benefit: 50% Discount on your next Exam

다음에 치는 AWS 시험의 응시료를 반액(50%) 할인해주는 쿠폰입니다.

SAP 시험의 응시료는 USD 300$(거의 40만원에 가까운)인데, 이 쿠폰을 사용하면 150$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기타

잡템들(…)

  • 링크드인: AWS Certified Global Community 그룹 가입 가능
    • 음… 일단 가입만
  • AWS Certification SME Program
    • AWS 자격 시험 문제 출제 위원(?)으로 참여 가능


마무리: 합격 소감 및 향후 계획↩︎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네, 저 교회 다녀요)

새해에 정한 OKR 목표의 핵심 지표 중 하나를 성취하게 되어 기쁩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도 무언가 발전하고 있다는 보람을 느낍니다.

사실 무스마에 입사한 1년 전 즈음만 하더라도 제가 가진 AWS에 대한 지식은 매우 빈약했습니다. EC2를 실행하기 위해 먼저 구성되어야 하는 VPC의 수많은 네트워크 서브 컴포넌트 종류에 압도 당하고, IAM Policy Statement는 저에게 그야말로 외계어였습니다. 어느 것 하나 개념이 제대로 잡힌 것이 없었죠. 신기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무스마의 SA와 DevOps를 맡아왔다는 것입니다. 무스마에서 AWS와 연관된 업무에는 제일 앞장섰습니다. 이것은 정녕 스타트업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마법이죠

감사하게도, 무스마에서 GSIP 국가 과제를 수행한 덕분에 국비 예산으로 AWS SAA에 필요한 훈련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밀어주는 빵빵한 AWS 크레딧 덕분에 업무 간에 여러가지로 고민해보고 시도해볼 수 있었던 기반이 되었습니다.

이제 AWS에 대한 지식과 아키텍처를 보는 안목이 전과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SAA 자격도 취득했으니 이제 더이상 야메(?)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당당한 AWS 공인 솔루션 아키텍트로서 무스마의 시스템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또 개선하고, 개발팀 전체 워크플로우의 생산성을 향상 시키기 위해 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한 해 개발(총괄)팀장으로서 여러모로 도와주신 송용석 現 R&D 팀장님, 삼모기업 프로젝트부터 GSIP까지 같이 일해왔던 정용제 現 웹개발 팀장님, 훈련 받으러 오가는 길 편안히 눕고 잘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진준호 이사님, 그리고 무스마 여러 가족을 먹여살리고 계신 신성일 대표님과, 함께하는 모든 우리 무스마 직원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마지막으로, 자격 인증서 사진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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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