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린이를 위한 MacOS 개발 환경 설정법 - Part. 2
정용제 선임연구원
맥린이에서 파워유저로 거듭나기 - 터미널을 꾸며 보자
이번 포스트에서는 개발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터미널 설정법에 관해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개발자들이 윈도우 대신 MacOS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MacOS의 터미널이 아닐까 저는 추측합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 MacOS에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bash
를 사용하다가 최근에 zsh
로 갈아 탔는데요, 개발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명령어의 alias들을 플러그인만 설치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뭔가 밋밋한 느낌의 기본 터미널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터미널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iTerm2
를 설치하고, zsh
및 인기 있는 zsh
테마인 oh-my-zsh
을 설치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iTerm2와 zsh로 터미널 업그레이드
iTerm2를 설치하고 꾸며 보자
맥북을 사면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Terminal
앱도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긴 합니다만, 저는 많은 개발자들이 추천하는 iTerm2
를 기본 Terminal
대신 사용하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커스터마이징 옵션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제가 활용하고 있는 옵션들이 거의 없긴 하지만…
iTerm2
설치하기
Homebrew
를 이용하면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brew cask install iterm2
iTerm2
꾸미기
터미널 환경을 설정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아무래도 색상과 폰트인데요, 많은 개발자들이 애용하는 Solarized Light
, Solarized Dark
등의 프리셋이 iTerm2
를 설치하면 자동으로 깔려 있습니다.
색상 프리셋 설정
-
iTerm2
앱을 실행합니다. -
Preferences > Profiles > Colors 선택
-
우측 하단의 Color Presets에서 마음에 드는 색상 프리셋 선택
iTerm2
에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색상 프리셋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오픈소스로 제공되는 다양한 색상 프리셋을 다운받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git clone https://github.com/mbadolato/iTerm2-Color-Schemes
폰트 설정
폰트는 Source Code Pro
정도면 터미널에서 사용하기에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zsh
을 위해서 Powerline Fonts를 함께 설치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인 것 같네요.
Source Code Pro
설치하기
brew tap caskroom/fonts && brew cask install font-source-code-pro
iTerm2
환경 설정- Preferences > Profiles > Colors 선택
- Font > Change Font 에서
Source Code Pro
선택
Powerline fonts
설치하기
# GitHub 저장소 복제
git clone https://github.com/powerline/fonts.git --depth=1
# 폰트 설치
cd fonts
./install.sh
# 로컬 저장소 삭제
cd ..
rm -rf fonts
zsh, oh-my-zsh 설치하기
zsh
설치하기
zsh
은 bash
를 기반으로 자주 쓰이는 명령어들의 alias나, UI 개선을 위한 여러 테마, 플러그인이 제공되는 일종의 업그레이드된 bash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터미널에서 작업할 일이 많다면, zsh
을 이용하면 업무 효율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brew install zsh
Oh My Zsh 설치하기
oh-my-zsh
은 zsh
설정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프레임워크입니다. 천 명이 넘는 contributor들이 oh-my-zsh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고, 수많은 테마와 플러그인이 제공되어, 터미널 환경을 아주 쉽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툴입니다.
oh-my-zsh
설치
sh -c "$(curl -fsSL https://raw.githubusercontent.com/robbyrussell/oh-my-zsh/master/tools/install.sh)"
oh-my-zsh
테마 설정
수많은 테마들이 존재합니다만, 저는 Powerlevel9k를 선택했습니다.
Powerlevel9k
테마 설치
git clone https://github.com/bhilburn/powerlevel9k.git ~/.oh-my-zsh/custom/themes/powerlevel9k
.zshrc
파일에Powerlevel9k
를 테마로 지정~/.zshrc
파일을 텍스트에디터로 오픈합니다.ZSH_THEME
이 적힌 줄을 찾아서 다음과 같이 바꿔줍니다:ZSH_THEME="powerlevel9k/powerlevel9k"
oh-my-zsh
플러그인 설정
역시 수많은 플러그인들이 존재합니다. 플러그인은 각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언어나 개발환경에 따라서 필요한 플러그인이 달라서 어떤 플러그인을 딱 집어서 추천할 수가 없네요.
예를 들어, 저는 nvm
을 이용해서 Node.js
을 설치하고 있고, 회사에서 yarn
을 패키지 매니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nvm
플러그인과 yarn
플러그인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 플러그인 설정하기
~/.zshrc
파일을 텍스트에디터로 오픈합니다.plugins=
로 시작하는 줄을 찾아서 사용할 플러그인의 이름을 아래와 같이 작성합니다.
plugins=(git colored-man brew osx)
이와 같은 설정들을 적용한 후에, 터미널을 종료하고 새로 시작하면 멋지게 커스터마이징된 터미널에서 쾌적한 작업환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훨씬 깔끔해진 터미널 인터페이스
마치며: 나에게 딱 맞는 개발 환경으로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개발 환경 설정에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프로젝트 일정에 쫓기느라 개발 환경을 바꾸거나 커스터마이징할 시간이 없었고, 환경이 바뀌면 또 그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업무 플로우를 그대로 유지하곤 했습니다.
최근에 사용하던 텍스트에디터를 Atom
에서 Visual Studio Code
로 바꾸면서 작심하고 개발환경을 저에게 최적화시키기 위해 2~3주 정도 꾸준히 이래저래 설정값을 바꾸면서 여러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터미널 셋팅도 새로 하면서 말이지요.
그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훨씬 쾌적하게 업무를 수행하면서 코드에만 집중할 수 있고, 쓸데없이 손이 마우스에 가는 일이 줄어드니까 손목도 훨씬 덜 피로하더군요. 터미널은 zsh
의 다양한 alias로 예전보다 짧은 명령어로 많은 일들을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Google Developers Expert 출신인 한 개발자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개발자는 1년에 평균적으로 2천 시간 가량을 본인의 개발환경에서 보냅니다. 개발환경을 잘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설정하는 것은 필수 아닐까요?
본인의 워크플로우에 꼭 맞는 설정을 통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